당장은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시중에 유동성이 너무 풍부하다는 점에서 파월 은장이 금리 인상 등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당장은 인상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금리를 올릴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모교인 프린스턴대 주최로 열린 온라인 대화에서 현재의 초저금리 유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업률 하락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불균형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금리를 올릴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자산 매입도 줄여나갈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 역시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현재 연준은 매달 1천2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매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자산매입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시장에서 파월 의장이 조만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국채 금리 인상에 따른 것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빠른 상승을 근거로 연준이 예정보다 빨리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최소 4명의 연은 총재가 이르면 올해 안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런 전망에 점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