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 옮겨간 ‘패닉바잉’…공공재개발·아파트 규제 탓

빌라에 옮겨간 ‘패닉바잉’…공공재개발·아파트 규제 탓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2.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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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빌라의 거래량과 몸값이 치솟고 있다. 정부의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옥죄는 아파트 규제로 인해 빌라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급증한 탓이다.

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ᄄᆞ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단독·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62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022건) 대비 23.64%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영등포구가 전월대비 96%나 오른 163건으로 집계돼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다음으로 강남구(63%↑), 광진구(61%↑), 종로구(61%↑) 순으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서울 빌라 매매수급지수도 107.6을 기록해 2012년 12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빌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1% 상승해 2011년 8월(0.52%) 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빌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5월 -0.02%에서 6월 0.06%로 상승 전환됐다.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증가해 지난달엔 0.19%를 기록하는 등 상승폭을 키워오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이슈와로 빌라 매수 수요가 올라가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 14일 동작구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14, 동대문구 용두1-6·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구역 등 8곳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는 재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았던 지역을 선정한 것으로, 이제 재개발이 속도감 있게 진행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인근 빌라값이 들썩이고 있다.

또한 옥죄는 아파트 규제도 한몫한다. 정부는 지난해 6·17대책에서 규제 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전세자금 대출 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7·10대책을 통해서도 다세대,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세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이점이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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