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동남아 시장서 일본차 따라잡아...베트남·인도에서 판매 1위

현대차·기아, 동남아 시장서 일본차 따라잡아...베트남·인도에서 판매 1위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6.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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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공장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전통적으로 일본차의 점유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기몰이를 하며 선두권을 굳히고 있다.

24일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ㆍ기아의 올해 1~5월 베트남 합산 판매량은 4만7860대로 토요타(2만4112대)의 2배에 달했다.

현대차는 2만4420대로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기아는 2만3440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작년 처음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올해 4월부터 2개월 연속 월별 판매 1위를 찍었다.

따라서 올해는 현대차와 토요타 간에 치열한 경쟁으로 베트남 자동차 업계 1위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트남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4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고,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베트남 자동차 판매 시장이 33만4000여대 늘어났으며, 현대차, 기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베트남 공장에서는 그랜드 i10, 엑센트, 아반떼, 코나, 투싼, 싼타페, 포터 등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상승세를 등에 업고 동남아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베트남 타인꽁그룹과의 생산합작법인(HTMV)을 세워 생산능력을 강화했으며, 2019년에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10만대의 생산ㆍ판매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현대차는 일본차의 점유율이 96%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도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서고 있다.

15억5000만달러(한화 1조823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부터 연간 15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향후 최대 25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현대차는 세계적인 탈내연기관 추세에 따라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서두르고 있다.

일단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 호출ㆍ배달ㆍ금융서비스 플랫폼 ‘그랩’에 2018년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연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ㆍBattery as a Service)과 전기차 금융 지원 사업을 확대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과도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에 약 1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ㆍ기아는 지난달 인도에서도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집계를 보면 현대차ㆍ기아는 지난달 인도에서 합산 판매량 3만6501대를 기록하며 마루티스즈키(3만2903대)를 처음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 1~5월 누적으로는 현대차가 23만208대를 판매해 마루티스즈키(59만8748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8만2019대를 판매해 3위인 타타(12만4135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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