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복소비’로 백화점·대형마트는 살았는데...동네슈퍼는 볕들 날이 없다

소비자 ‘보복소비’로 백화점·대형마트는 살았는데...동네슈퍼는 볕들 날이 없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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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올해 억눌렸던 소비자가 일명 ‘보복소비’ 형태로 분출되면서 일선 백화점 및 대형마트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동네 소매 슈퍼마켓의 상황은 여전히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매 판매액은 43조8998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백화점 판매액이 19.0% 늘어난 2조9407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9년 11월의 최대치(2조9344억원)를 넘어선 수치며, 올해 들어 지난 2월부터 4개월 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의 경우는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누그러져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백화점 등으로 표출되었던 시기로 분석된다.

그 즈음 '더현대 서울' 등 백화점의 대형 신규 점포 오픈이 판촉에 영향을 준 것과 더불어 이전 실적 부진과 연관된 기저효과도 한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마트도 5월 판매액이 2조944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회복세와는 달리 동네 슈퍼마켓 판매액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5월 슈퍼마켓 및 잡화점 판매액은 3조786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6%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백화점과에 비해 동네 상권은 그간 비대면 환경에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경기 회복 국면에도 그 반사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도 사업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와 사업 전환, 업태 전환 등에 대한 지원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장 없이 인터넷이나 홈쇼핑, 배달, 방문 등의 방법으로 판매하는 무점포 판매 채널의 매출액은 5월 9조2819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4.2% 늘며 올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모으는 반면 영세한 동네 슈퍼나 잡화점은 그럴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나 지자제의 적극적인 동네 상권 살리기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다”고 분석했다.

[사진 및 자료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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