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신용평가에 뛰어드는 카드사들, “새로운 수익원 기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5: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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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드사들이 자영업자 신용평가(CB)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카드업계가 수익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신한카드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신청해 개인사업자 CB제도의 첫 심사대상이 됐다. 개인사업자 CB제도는 자영업자에 특화된 대안 신용평가서비스를 말한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 신한카드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카드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운영해왔다.

KB국민카드와 BC카드도 곧 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KB국민카드는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서비스인 ‘크레딧트리’를, BC카드는 영세사업자 맞춤형 신용평가 서비스 ‘비즈크레딧’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상반기에 개인사업자 CB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면 삼성카드는 CB 사업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며 준비 중이기는 하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의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개인사업자 CB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수익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개인사업자 CB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방식보다 정교한 CB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와 상권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에게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마이크레딧은 개인의 신용정보에 사업장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추가해 자영업자, 특히 영세사업자에 대한 리스크 변별력을 높였다. 실제 신한카드가 자사 사업자 대출 실행 시 마이크레딧 모형을 적용한 결과 CB사의 개인신용등급은 중하위라 하더라도 마이크레딧 등급이 상위에 있는 경우 안정적인 사업 영위를 통한 채무상환이 가능했다.

국민카드도 기업 신용정보,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의 매출 실적, 상권 경쟁력, 사업성 정보, 부동산·비금융 대안 정보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국민카드에 따르면 ‘크레딧트리’ 적용 시 기존 CB사 등급 기준 7등급 이하 개인사업자의 절반 이상이 중위 등급(4~6등급)으로 상향되고 약 8%는 상위 등급(1~3등급)으로 재평가됐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거래 부족으로 제대로 된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금융 서비스의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파일러(thin filer) 고객들을 포용하는 한편, CB 제휴를 통한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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