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본사는 매출액 27% 증가 챙기고...가맹점주는 5% 매출액 감소 손해

편의점 본사는 매출액 27% 증가 챙기고...가맹점주는 5% 매출액 감소 손해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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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주요 편의점들이 평균 매출액이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이득을 본 것은 가맹본부고, 실제도 가맹점주 매출은 5%나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불균형적인 상황은 편의점 가맹점이 동네상권에 과도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빅4 편의점 가맹본부 매출액 및 가맹점 매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4개 편의점 본사의 평균 매출액은 20조4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6년 대비 27.2%(4조3729억원) 늘어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침체를 겪었던 지난해에도 4대 편의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19조9396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1%(-2억원) 감소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편의점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20억8700만원으로 2016년(22억원) 보다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GS25 가맹점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6억24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5500만원 감소했다. CU는 6억1700만원에서 5억8400만원으로, 세븐일레븐은 4억9900만원에서 4억6500만원으로 줄었다. 이마트24는 유일하게 4억500만원에서 4억1500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편의점 본사의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가맹점 수가 급증하며 점포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4대 편의점의 가맹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대비 지난해 가맹점포 수는 GS25가 3989개(37.6%), CU가 3991개(37.1%), 세븐일레븐이 288개(25.4%), 이마트24가 3340개(191.7%) 증가한 것으로 조사에 나타났다.

윤관석 의원은 "편의점의 공격적인 점포수 확장으로 점주들이 과다 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편의점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공정위가 2018년부터 시행해온 편의점 자율규약의 3년 일몰기한이 다가와 오는 12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연장을 비롯한 심도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네 골목 상권에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편의점 점포수가 늘어난 상황이다. 이들의 과열 경쟁도 문제지만, 점점 더 늘어나면서 가맹점주들의 매출액이 쪼개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맹본부에서 가맹점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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