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 실적 526% 성장했는데 주가는 ‘지지부진’...왜?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1 14:40: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LG화학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코로나 백신을 계기로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상승이 석유화학업계로 이어져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반면 실적 상승세가 하반기에 꺾일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는 신통치 않은 반응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화학의 영업이익이 4조87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조7982억원보다 배가 넘는 금액이다.

뿐만아니라 롯데케미칼의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526% 급증한 수준인 2조235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도 2배 늘어난 2조2271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한화솔루션은 1조513억원, SK케미칼 56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데는 코로나 백신 이후의 급격한 경기회복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산업에 석유화학제품이 공급되는 만큼 전 산업의 회복으로 경제성장률이 상승한다면 그만큼 석유화학산업도 성장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WB)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를 보인 반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73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5.6%로 산정했다.

경기가 회복되면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파이프나 전선, 건축재료 등의 소재로 쓰이는 PVC의 수요가 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가전·자동차 등 소비재 부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국제 PVC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톤당 1326달러로 1년 사이 72% 올랐다. 국내 PVC 주력 생산 업체는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다.

여기에 석유화학제품의 재고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공장들이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재고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 석유화학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공급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석유화학업체의 실적 호황에도 주가는 상승없이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업황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연간 실적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가에는 이 같은 점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LG화학 주가는 연초 100만원을 넘겼으나 최근 80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29만8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고 최근 20만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