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대전 ‘본격화’‥금리 ‘사각지대’를 노려라

중금리대출 대전 ‘본격화’‥금리 ‘사각지대’를 노려라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1.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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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전통적인 금융권 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이른바 빅테크, 핀테크 업체들이 중금리 대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

중금리 대출은 시중은행의 연 3~5% 대출을 이용하는 고신용자와 저축은행·대부업체의 20%대 고금리대출에 내몰린 저신용자 사이에 놓인 중간 정도 신용을 가진 사람(신용등급 4~6등급)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이다. 금리 수준은 은행권 10% 미만, 저축은행 19.5% 미만 등 업권별로 다르다.

이러한 중금리 대출은 은행이 주로 고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내주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다는 평을 받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은행 및 금융당국이 고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을 옥죄자 상대적으로 대출이 가능한 중금리 대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 빅테크, 핀테크 ‘도전장’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공급 중인 ‘사잇돌 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 외에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올해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작년에는 계획보다 많은 1조2천600억원(11월 말 기준) 가량을 공급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공급을 더 늘릴 예정이다.

케이뱅크 또한 제2금융권 대출 등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계대출은 신용점수가 낮아 케이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케이뱅크와 연계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외 케이뱅크는 2017년 9월 출시됐다 작년 6월부터 판매가 일시 중단된 상태인 개인사업자 대출(가계 대출)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생활자금 최대 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중금리 대출 상품 또한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가계대출상품의 하나로 중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정식 중금리대출 상품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2019년 12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토스뱅크는 작년 1월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은행 시스템 구축 작업을 벌여왔으며, 오는 3월 본인가 획득, 7월 사업 개시를 목표로 부지런히 뛰고 있다. 기존 은행의 주고객인 직장인뿐 아니라 소상공인·중소기업, 그동안 은행 혜택에서 소외됐던 중신용자까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높은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다.

▲ 저축은행, 금리 인하 ‘맞불’

이 가운데 저축은행의 경우 중금리대출 상품의 적용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1.90~19.40%였던 ‘웰뱅 비상금대출’ 금리구간이 7.90~16.90%로 조정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13.9%에서 시작하던 ‘원더풀WOW론’ 상품 금리구간을 12.4%로 변경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이 ‘본업’인 만큼 시장을 수성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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