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민주당 싸움에 S&P 최고경신 ‘실패’

트럼프 vs 민주당 싸움에 S&P 최고경신 ‘실패’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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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뉴욕증시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눈 앞에 두고 미끄러진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경기부양책이 진전되지 못하는 것을 시장이 반영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에도 기술주가 비교적 큰 폭 후퇴한 여파로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53포인트(0.38%) 내린 27,686.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78포인트(0.80%) 하락한 3,33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5.53포인트(1.69%) 떨어진 10,782.8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장 초반 3,381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93에 다가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애플 등 주요 기술주 낙폭 확대에 따라 하락세로 반전했다. 금과 은 등 최근 고공 랠리를 펼친 주요 귀금속 가격이 하락한 것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 가격은 이날 4.6% 추락했다.

△ 급여세 납부유예 등 민주당과 협상 ‘실패’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 타개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보험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의 행정조치를 한 이후 의회가 시장상황을 고려해 결국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 역시 소득세나 양도소득세 인하를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이렇다 할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민주당의 요구가 너무 많고, 상당 부분은 코로나19 위기와 관련도 없다고 하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부양책 협상의 교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 약 3% 하락했고, 아마존도 2.1%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8%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1.3% 올랐고, 산업주도 0.53%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부양책 협상 상황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미디에이트 캐피털 그룹의 니콜라스 브룩스 경제 연구 담당 대표는 “미국 재정 부양책이 시장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장은 의회가 결국 합의할 것으로, 현재 `벼랑 끝 전술'이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합의가 없다면, 시장은 매우 빠르게 조정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59% 상승한 24.03을 기록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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