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폴리실리콘 수입 제한에 한화솔루션·OCI 수혜입을까

美, 중국 폴리실리콘 수입 제한에 한화솔루션·OCI 수혜입을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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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 행정부는 중국 신장 위구르의 기업 5개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중국의 태양광발전 패널 원료에 대한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규제의 여파가 태양광 공급망 시장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국내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과 OCI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이스트호프비철금속, 호신실리콘 등 폴리실리콘 중국 기업 5개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 기업을 미국 기업 수출 제한 대상 목록에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 설비의 36%에 해당해 태양광 공급망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과 함께 태양광 산업 발전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 세계 5대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사 중 4곳이 신장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이 태양광 패널의 핵심 재료 폴리실리콘과 관련해 중국 제재에 나설 경우 중국 이외의 업체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2일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 재건을 위한 법안이 발의돼 미국에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업체들의 증설이 이어질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업체는 향후 10년간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데 그럴 경우 미국에 설비를 보유한 한화솔루션은 연간 2000억원, OCI는 250억의 세금을 공제받게 된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은 미국의 제재로 국내 기업인 한화솔루션과 OCI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내 폴리실리콘의 수입이 제한되면 태양광 설비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동시에 설비시설이 증설되면 사업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셀·모듈 사업의 수익성 악화 국면이 저점을 찍었고 미국의 중국 수입제한 조치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태양광 사업의 수익이 개선되면 올해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9% 이상 늘어 1조1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OCI는 미국 내 모듈 공장 증설로 폴리실리콘에 집중된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폴리실리콘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OCI의 생산능력 추가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에 OCI의 목표 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21분 기준 한화솔루션 주가는 2.43% 올라 시가 4만6300원을 나타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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