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요구에 공모가 10% 낮춘 크래프톤, 마지막 중복 청약 본격 시동

금감원 요구에 공모가 10% 낮춘 크래프톤, 마지막 중복 청약 본격 시동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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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크래프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크래프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의 정정을 요구받고 결국 공모가를 내렸다.

크래프톤은 1일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새 공모 희망가는 40만원~49만8000원으로 처음에 정했던 공모가(45만8000~55만7000원)보다 5만원 정도 하향됐다.

이로써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최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9조원에서 24조원으로 낮아졌고 공모 예정금액도 3조4617억원~4조398억원으로 조정됐다. 공모 주식 수도 기존 1006만230주에서 865만4230주로 줄었다.

공모가는 낮아졌지만 희망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으로 볼 때 국내 게임사 중 기업가치 1위에 오를 가능성은 여전하다.

금감원은 앞서 크래프톤이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된다”며 정정신고서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PER 산출을 위한 실적 산정 방식도 지난해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을 연환산한 수치를 산술평균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컨텐츠 사업은 사업 초기단계임을 고려해 공모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또한 처음 비교 대상 기업으로 제시했던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 등을 제외하고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업체 4곳만 비교했다.

크래프톤은 “IP를 바탕으로 게임을 넘어 영화, 음악,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사업 초기 단계인 관계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비교회사 선정 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번 크래프톤이 공모하는 주식은 총 864만4230주로 신주 모집이 65%(562만4000주), 구주 매출이 35%(303만230주)를 이룬다.

오는 8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인 크래프톤은 오는 14일~27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2~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이번 크래프톤 공모는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독보적인 IP인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개발 IP로서 해외 각지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 게임”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얻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연결해 간다’는 비전하에 최고의 엔터테인먼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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