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부동산·도소매업 근로자 대출 연체율 급상승

숙박·음식점·부동산·도소매업 근로자 대출 연체율 급상승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9.08.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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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심정우 기자=숙박 및 음식점과 부동산, 도소매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대출 연체율 오름폭이 큰 근로자들이 속한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년 전보다 0.24%포인트나 상승했다. 그 뒤를 이어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도 각각 0.10%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을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1.79%)은 0.13%포인트, 도매 및 소매업(1.34%)은 0.12%포인트, 부동산업(3.13%)은 0.38%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어려운 경기가 민감 업종들의 근로자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한편 중소기업 근로자나 연소득 3000만원 미만 근로자들의 경우 대출의 절반 가량은 비은행권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개인대출 규모는 3190만원이었고 여기서 42.5%인 1357만원이 비은행권 대출이었다.

대기업 근로자나 고연봉자들이 대출 규모 자체는 더 크지만 상당 비중을 은행에서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평균 대출 6515만원 중 70%(4610만원)를 은행권에서 조달하고 있었다. 비은행권 대출은 1905만원(29.2%) 수준이었다.

소득별로 따져봤을 땐 연소득 3000만원 미만 근로자들의 비은행권 대출은 1229만원으로 전체 2600만원 중 47.2%가 비은행권 대출이었다.

반면 연소득 5000만~7000만원 구간에 위치한 근로자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28.7%, 7000만~1억원 구간의 경우 24.8%, 1억원 이상 구간의 경우 25.6% 수준에 그쳤다.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체율도 차이가 컸다.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0.27%,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체율은 0.88%로 대기업 근로자(0.27%)의 3배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의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은 1.57%에 달했다.

소득 구간별로도 연소득이 낮을수록 연체율도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소득 3000만원 미만 근로자의 연체율이 0.70%로 가장 높았고 3000만~5000만원 근로자(0.35%), 5000만~7000만원 근로자(0.21%), 7000만~1억원 근로자(0.15%) 순으로 점차 낮아졌다. 연소득 3000만원 미만 근로자들의 비은행권 대출 연체율도 1.1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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