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 대상지도 매입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 대상지도 매입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10.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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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을 주도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수원시가 7년째 추진하고 있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 대상지를 14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원의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25일 권선구 입북동 개발제한구역(GB) 내 2개 농지 1932㎡(585평)을 각각 6억2000만원과 8억4000만원 등 총 14억6000만원을 주고 샀다. 올해 1월 공시지가상으로는 5억1719만6400원이다.

해당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2개 농지는 지난달 3일 자로 하나의 번지로 합병됐다.

이 토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김씨가 구입한 땅이 수원시가 7년째 추진하고 있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 대상지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2014년 1월 당시 입북동 일대 35만7천㎡ 부지에 에너지 기술(E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연구집약시설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수원시는 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시가 토지를 직접 매수한 뒤 개발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에 시는 2013년 8월 정부로부터 그린벨트 해제물량 34만㎡를 배정받은 데 이어 2014년 1월에는 입북동 일대 시가지화 예정용지 35만1000㎡가 반영된 ‘2030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아 사이언스파크 개발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그린벨트 해제 면적의 일부만큼 훼손지를 녹지로 복구하는 문제를 두고 국토부와 진통을 겪으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 초 국토부가 사업추진 기간이 지체됨을 이유로 다시 입안 절차를 진행하자고 제안해 수원시과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새로운 개발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 수원시가 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개발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국토부가 추가 조치를 요구해 시가 조치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에 시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예정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해제한다고 지난 4월 10일 고시했는데 김모씨가 이로부터 두 달 보름여만인 6월 25일 사업부 지내 농지를 구입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화천대유 및 화천대유가 보유한 천화동인 1호 몫으로 1천785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거액의 돈이 생기자 수원의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의 소유주인 김씨의 누나 또한 20019년 말부터 지난 여름 사이 서울 목동 재개발 지역에서만 단독·빌라 주택 8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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