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뱅크 기대감 ‘솔솔’...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KT, K뱅크 기대감 ‘솔솔’...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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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월드IT쇼 전시관 (KT 제공)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KT 주가가 올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본격적인 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산업 확대, 케이뱅크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도 KT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전날 1.94%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52주 약 1년만에 신고가를 고쳤고 지난 2018년 LTE 호황기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높다. 매출 20조원을 달성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KT 시총은 7조원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5G 증가와 케이뱅크의 기대감 등은 KT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KT 주가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도 KT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시가총액 10조원’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첫 증시거래일인 1월4일 KT의 주가는 2만3800원이었다. 4월 현재 주가는 그때보다 16.53%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연초 6조2144억원에서 같은 날 기준 7조5461억원으로 1조 이상 늘었다.

KT 주가 상승에는 계열사인 케이뱅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2016년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호로 인가를 받은 이후 3년간 대주주 투자 제한 규정에 묶여 자본확충의 어려움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해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본격적인 영업재개에 돌입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실명계좌연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가상화폐 열풍에 400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수혜를 누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에 172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지난 3년간(2018∼2020년) 유치한 고객 수 157만명보다 많다.

내년 이후 IPO를 추진할 계획인 케이뱅크는 최근 카카오뱅크가 시가총액 20조원 가량으로 평가되면서 그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증권가의 케이뱅크 평가가치는 4조원 정도로 예상하는데 이러한 계열사 가치의 재평가가 KT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최근 KT는 미디어와 금융 사업을 강화하는 중이며 스튜디오지니와 케이뱅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스튜디오지니와 케이뱅크가 각각 2조원과 4조원에 IPO를 추진한다고만 가정해도 KT 시가총액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연이어 KT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종전보다 30.1% 상향한 3만7000원을 KT의 목표주가로 잡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증권과 같은 3만7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였고 한화투자증권도 종전보다 28.1% 상향한 3만6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KT는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디지털플랫폼 회사 디지코’ 전환을 통해 신성장원을 확보하는 한편 미디어, 커머스, 금융 등에서도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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