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K-라면 수출...역대 최대 기록 넘어서

올해 상반기 K-라면 수출...역대 최대 기록 넘어서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7.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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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별 라면 수출·수입액 추이 (단위: 천달러)

[더퍼블릭 = 임준 기자] 라면 수출이 올해 상반기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세계로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유통업계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3억196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늘었다.

그동안 지난해 상반기의 3억208만달러가 최고치였는데, 1년 만에 다시 라면 수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입액은 469만달러였다. 상반기 수입액에 비교하면 수출액이 68.2배나 많은 물량이었다.

라면 수출을 국가순으로 보자면 ▲중국 6813만달러 ▲미국(3730만달러) ▲일본(3302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일명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라면 수출에 한몫 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1차 팬데믹에 따른 비축성 수요가 있던 지난해 상반기보단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 폭이 다소 줄었지만, 해외에서 한국 라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에는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라면 물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농심과 팔도 등이 현지 공장을 통해 계속 라면 생산을 늘리고 있고, 농심의 경우 북미 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이면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농심은 해외 수출용 공장 신설 및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해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출 물량 증산도 추진하고 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친 짜파구리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국내외에서 ‘짜파구리’ 제품을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불닭볶음면의 수출금액은 지난해 3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출국도 85개국으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올해 총 수출액이 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인 밀양공장은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오뚜기도 2019~2020년 연구소 신축과 공장 증설, 설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라면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설비 투자도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식품사들이 라면을 포함해 제품 라인업 확장과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 등 국내외 시장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식품사들이 최대 실적 경신에 경쟁적인 만큼, 더욱 공격적으로 해외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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