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유가 하반기 중 80달러대로 폭락할 것”

한국무역협회 “국제유가 하반기 중 80달러대로 폭락할 것”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4.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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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치솟아 100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배럴당 8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가 전날 발간한 ‘주요 원자재 공급망 구조 분석 및 가격 상승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배럴당 80달러대로 진입하며 현재 대비 20% 내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원유는 세계 생산량의 13.0% 차지하는 러시아에서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지난 3월 배럴당 가격이 128.0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전 분기 대비 64.5% 상승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규모 비축유 추가 방출을 발표하고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등 공급 확대를 추진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연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종식될 것을 감안할 경우, 지금보다 20%가량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무역협회는 천연가스도 2위 생산국인 러시아가 야말-유럽 가스관 공급을 중단해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 하반기 중 가격이 4달러 내외로 하락하면서 현재가 대비 3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봤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EU가 공급선 다변화 및 소비 감축에 적극 나서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2021년 말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다.

석탄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해 인도네시아 수출 규제, 천연가스 대체 전력원으로써의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 3월 기준 톤당 가격이 44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말보다 159.4%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인도와 중국에서 증산이 예정돼있는 만큼 공급 불균형이 일부 해소되면서 톤당 150달러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원자재인 네온과 크립톤 또한 지난해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해왔지만 최근 포스코에서 네온 국산화에 성공해 올해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 측은 “이는 공급망 교란에 대한 불안 심리와 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는 전제하에 원자재 가격은 하반기 들어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무역수지 악화, 기업 채산성 악화, 기업 생산활동 중단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원자재 비축물량 확보, 원자재 재수출·매점매석 제한, 유류세 인하폭 확대 및 공공요금 동결 등으로 단기 피해 완화에 주력하는 한편,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대응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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