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중국의 철강 감산 신호 등으로 올해 국내 철강업계의 호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최근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단행하면서 실적 청신호 흐름에 찬물이 끼얹지게 됐다.
13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현대제철 5개 지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4일까지 오전 7시까지 48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이번 총파업은 노사가 15차례에 걸친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생활안정지원금 300% ▲노동지원격려금 500만원 ▲교대 수당 2만원 인상 ▲상주호봉 2호봉 신설 ▲제강공장 환경개선 및 투자 ▲단체협약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이유로 임금 정기 인상분을 동결하되, 경영 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올해 훈풍이 예고된 철강업계지만, 현대제철은 이같은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인해 실적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최근 철강 과잉 공급 문제로 철강시장을 혼란을 야기시켰던 중국이 감산 의지를 밝히면서 , 국내 철강업계는 제품가격 인상을 부담없이 추진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노사 갈등으로 계획 휴지, 공장 보수 일정을 조정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인천·포항·순천 공장의 생산을 1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이 중단된 3개 공장은 2019년 기준 현대제철 전체 매출의 31.3%를 차지한다.
업계는 현대제철 노조가 이틀간 총파업에 나서면서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와의 간극을 좁히고 일정 등을 조정, 생산 차질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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