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면 이긴다?”‥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 결국 ‘껑충’

“버티면 이긴다?”‥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 결국 ‘껑충’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6.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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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초강력 부동산 규제로 일컬어지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던 서울 집값이 지난달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특위) 등 여당 내에서 부동산 완화 등 정책 수정 기류가 흘러나오면서 결국 시장에서 버티면 승리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40% 올라 전월(0.3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0.17%→0.26%→0.40%→0.51%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가 2·4 대책 영향으로 3월 0.38%, 4월 0.35%로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어 정책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지만 지난달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월 0.43%에서 지난달 0.48%로, 연립주택이 0.20%에서 0.25%로, 단독주택이 0.36%에서 0.39%로 각각 오름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오세훈시장 발 재건축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의 가격이 상승했다. 노원구(0.76%)가 상계·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이외 도봉구(0.57%)는 창동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38%)는 공덕동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권 역시 재건축 단지 등에서 가격 상승이 일어났다. 강남구(0.60%)는 압구정·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59%)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53%)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됐다.

다만 가격 상승폭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는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난 2월 1.17% 오르며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2·4 대책 이후 3∼5월 0.96%→0.91%→0.86%로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1.17%에서 1.04%로, 인천은 1.47%에서 1.42%로 각각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었고, 인천은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가 지난달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72%로 전월(0.65%)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부산(0.57%→0.80%)과 광주(0.45%→0.47%)는 상승 폭이 확대됐고, 대전(1.03%→0.94%)과 대구(0.82%→0.79%), 울산(0.37%→0.34%)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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