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위 요기요, 매각 불발에 매각가 ‘반의 반토막’…사모펀드 대결 구도로

업계 2위 요기요, 매각 불발에 매각가 ‘반의 반토막’…사모펀드 대결 구도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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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앱 요기요가 매각가에 대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조원 규모로 예상됐던 요기요의 매각가는 5000억원대까지 급감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DH는 14일 공정위에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해 매각 마감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금 납임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기까지 시간이 모자라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DH는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지분 약 88%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청했고,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배민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공정위가 정한 요기요 매각 시점은 내달 3일까지다.

매각이 불가피할 경우 1회 6개월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 시 매각 절차를 2월 초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DH의 신청 내용을 검토한 후,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금 납일까지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매각 시한은 연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각 시한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DH는 다음달 3일까지 인수자를 찾아 대금 납입을 마무리해야 한다.

최근 진행된 요기요 본입찰에선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인수전 초기 관심을 보였던 SK텔레콤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사들이 요기요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DH 측에선 요기요의 매각가를 2조원대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수전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요기요의 몸값도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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