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경항모 탑재 ‘수직이착륙 F-35B’ 도입 절차 돌입

軍, 경항모 탑재 ‘수직이착륙 F-35B’ 도입 절차 돌입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08.05 13:3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군이 2033년 전력화를 계획하고 있는 경(輕)항공모함 탑재 ‘수직이착륙기’ 도입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군은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필요성을 파악하는 등 소요제기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금년 안으로 공군과 해군이 협의해 합동참모본부에 수직이착륙기 소요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수직이착륙기 도입을 결정할 경우, 기종은 사실상 F-35B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기종이 현재 유일하게 군이 요구하는 스텔스 등의 성능을 충족하는 기종이기 때문이다.

경항모 건조 시기에 맞춰 20대 가량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수직이착륙기 소요량, 확보추진계획, 기종 등은 다목적 대형수송함(경항모) 건조 일정과 연계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수직이착륙기는 해군의 경항모에 탑재되지만, 운용은 공군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공군 비행대대가 경항모에 파견돼 작전과 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항모는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천t급)에 이어 전력화되는 대형수송함이다. 만재 배수량이 3만t가량이며, 특히 갑판을 특수 재질로 만들어 F-35B의 이착륙이 가능하게 설계된다.

경항모는 현재 개념설계와 선행연구가 진행 중이며, 2033년 전력화가 계획 돼 있다.

일각에선 F-35B 도입으로 당초 예정된 F-35A 도입이 연기 또는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F-35A를 대신해 무장·항속 능력이 부족한 F-35B가 도입되면 공군 작전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다.

앞서 정부는 차세대전투기(FX) 1차 사업에 맞춰 F-35A 40대를 전력화하고 이듬해 추진하는 2차 사업을 통해 차세대전투기를 추가 전력화한다. 2차 사업으로 F-35A 20대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군은 수직이착륙 전투기 도입은 FX 2차 사업과 별개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FX 2차 사업과 수직이착륙기 도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군은 F-35 전투기를 총 80대가량 보유·운용할 수 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