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원전 폐기한 尹, 차세대 원전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키운다

탈(脫)원전 폐기한 尹, 차세대 원전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키운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4.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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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탈원전 전략을 폐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 받는 소형모듈원전(SMR)을 탄소중립형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300MW(메가와트) 이하인 소규모 원전을 말한다.

아울러 SMR은 대형 원전 10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축소돼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배관 설비가 없어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방사성 물질 유출 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SMR을 이용하면 섭씨 600∼800도에 달하는 증기를 이용해 기존의 수전해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실현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방향’에는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로드맵에 SMR을 통합하는 등 녹색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체계를 고도화하고 탄소중립형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당선인의 취임 이후 정부는 SMR을 비롯한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의 개방형 혁신과 산·학·연·지자체가 함께 하는 컨소시엄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SMR은 2030년께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며 2035년 시장 규모는 390조∼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SMR에 투자하는 것은 현재 전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SMR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목’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데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새 정부가 SMR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펼친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와 삼성중공업을 꼽을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보유한 원전 건설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1위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2차례에 걸쳐 1억400달러(13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도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상태다.

아울러 해상 SMR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삼성중공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용융염 원자로’(MSR)를 탑재한 원자력 추진선 설계 연구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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