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대부분은 외인...코스피에만 1조9570억

공매도 대부분은 외인...코스피에만 1조9570억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5.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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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한국거래소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공매도 재개 후 3일 동안 코스피 내 공매도 거래대금 2조2287억 원 중 87.81%인 1조9570억 원은 외국인의 거래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공매도 금액은 5212억 원으로 전체의 81.86%를 차지했다.

공매도 수요가 많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공매도가 금지되자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선물뿐 아니라 개별 주식 선물을 매도하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공매도를 대체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월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5조4325억원, 코스닥150 9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별 주식 선물도 4187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투자자는 운용사의 계좌를 통해 ETF를 매도하고 운용사가 매도한 그 자산가치만큼의 현물 바스켓(지수 대표 종목군)을 받아 다시 직접 선물을 매수해 공매도 효과와 같은 수익을 얻게 된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ETF의 대차 잔액 비중이 역대 최고인 15.1%까지 상승한 점을 들어 이를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주식 선물과 ETF를 이용해 국내 증시를 헷지(위험 회피)해 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매도가 재개되자 직접적 공매도 거래를 시작해 외국인이 전체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ETF를 대차하는 방식은 주가가 급등한 종목일수록 편입 비중도 상승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 공매도와의 상관도도 높아진다”며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의 직접적인 공매도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공매도가 삼 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첫날 급락하는 듯했던 코스피 지수는 1.00%, 코스닥은 0.29% 올라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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