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신용대출↓ 주담대↑

8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신용대출↓ 주담대↑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9.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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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가계대출 증가를 압박하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8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여전했으나 증가폭은 전월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8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가계 대출이 전월보다 6조2000억원 증가한 데 비하면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기 시작했으나 대출 규제의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단계로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그치면서 전체적인 증가폭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아직 여전했다.

연초부터 수요가 급증했던 신용대출의 경우 8월에는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8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2억원 증가한 140조8942억원에 그쳤다. 공모주 청약 수요가 있었던 7월 한 달 동안 신용대출이 1조8637억원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지난달 27일에는 일진하이솔루스의 공모주 증거금 환불이 진행되면서 신용대출 잔액은 하루만에 2조3000억원이 줄어들기도 했다. 공모주 청약에 투자했던 금액을 환불받아 신용대출을 상환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다시 연중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8월 주담대 잔액은 493조4000억원으로 전월(489조6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증가했다. 7월의 주담대 증가폭은 3조8000억원으로 두달 연속 4조 가까이 늘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0조원으로 7월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은 주담대의 여전한 증가세에 대해서 이사철을 맞아 주담대의 수요와 금리가 오르기 전에 받으려는 수요가 더해졌으나 지난달 말 일부 은행의 주담대 중단에 대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주택 관련 대출은 1~2개월 정도 먼저 계획하고 신청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은 다음 달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준금리가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월 625조5000억원, 7월 624조2000억원, 8월 632조1000억원으로 7월은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가량이 줄었고 8월에는 7조9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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