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쟁력’ 대만, 세계 최고 성장률 기록…2025년 1인당 GDP 한국 추월 전망

‘반도체 경쟁력’ 대만, 세계 최고 성장률 기록…2025년 1인당 GDP 한국 추월 전망

  • 기자명 김수호
  • 입력 2021.07.07 13:2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수호 기자] 대만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향후 5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오는 2025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세계 최고 경제성장률(전년 대비 3.1% 증가)을 기록한 대만의 경제 부활요인과 정책과제를 분석했다.

전경련은 대만 경제 부활의 요인에 대해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재건을 위해 대만을 활용하면서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만 차이잉원 정권이 이를 기회 삼아 미국 테크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39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대만 AI연구개발센터의 확장 계획을 발표했으며, 구글은 지난해 9월 대만 중부 윈린현에 1억 대만 달러(약 8000억원)을 투입해 대만 내 세번째 데이터센터 설치를 확정했다.

또한 경제 부활요인에는 TSMC, U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지배력이 확대된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2019년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253억 달러(약 29조)로 6%에 불과하지만, 반도체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파운드리·패키징·테스팅 등 반제품 생산 세계 1위다.

특히 TSMC·UMC·Powerchip·Vanguard 등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으로 세계 컴퓨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 기준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비중이 2019년 1분기 58.5%에서 2021년 1분기 66.0%로 7.5%p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전경련은 차이잉원 총통의 선경제 국정운영 철학도 대만 경제 회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지난 2016년 취임한 차이 총통은 산업·경제 중시 국정운영 철학과 비즈니스 프렌드리 리더십을 기반으로 탈중국 신남향정책을 지휘하는 등 산업발전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았다.

차이 총통은 “안정 성장을 추구하고 변화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는 정책철학을 고수하며, 향후 수십 년간 경제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 인프라 건설·메가 투자를 지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분석한 전경련은 지난 2015~2020년 연평균 성장세(대만 4.46%, 한국 1.85%)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25년 대만의 1인당 GDP는 3.52만달러(약 4002만원)로 한국(3.45만 달러·약 3922만원)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년 중 한-대만 투자보장약정 체결 ▲CPTTP에 대한 한국·대만 동시 가입 추진 등을 통해 대만과의 전략적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수호 기자 shhaha0116@daum.net 

더퍼블릭 / 김수호 shhaha0116@daum.net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