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전임 도지사 보다 홍보비 3.7배 더 써‥예산의 사유화 ‘비판’

이재명 지사, 전임 도지사 보다 홍보비 3.7배 더 써‥예산의 사유화 ‘비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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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일 ‘비판’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임 도지사 보다 홍보비를 3.7배 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 예산을 사유화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한국경제>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임 뒤, 광고·홍보물 등의 제작 예산을 전임 지사보다 3.7배 가량 더 썼으며 금액 또한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30일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광고 홍보물 제작 예산 및 내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조명희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재임시절인 2019~2021년 3년 동안 총 37억 1780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해 2019년부터 예산을 편성했는데 지난 △2019년 11억8300만원 △2020년 12억8040만원 △2021년 12억5400만원을 예산으로 책정해놨다.

반면 남경필 전 지사의 경우 직전 2016~2018년 3년간 총 9억98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약 3.7배의 차이가 났다.

또 <한국경제>에 따르면 경기도의 홍보 예산에는 주로 ‘경기지역화폐’, ‘재난기본소득’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이재명 지사가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기본 시리즈라는 점에서 공공예산을 자신을 홍보하는 데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 등에 대해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 예산 집행 등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여당에서 경쟁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또한 이에 대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지사 업무에서 벗어난 일이 없으면 사퇴얘기 없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기본소득 같은 특정 정책을 위한 홍보예산을 과다하게 썼다거나,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처럼 공금으로 보수를 받고 특정 후보에 대해 모욕적인 SNS 활동을 주도했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지사직) 사퇴 주장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명희 의원은 “경기도를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해 활용해왔던 이 지사의 홍보 활동이 올해 들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며 “대선출마를 위해서는 일정기간 전에 지사직을 내려놓도록 하는 규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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