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증가.예대 마진 확대…시중은행, 이자이익만 44억 거뒀다

대출증가.예대 마진 확대…시중은행, 이자이익만 44억 거뒀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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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부 및 은행의 신용대출 총량 관리에도 대출이 증가하고 예대마진이 확대돼 시중은행이 이자이익만 44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은 금융기관이 대출로 받은 이자에서 예금에 지불한 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으로 금융기관의 수입이 되는 부분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대출금리가 높고 예금금리가 낮을수록 예대마진이 커지고 금융기관의 수입은 그만큼 늘어나게 되므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지난해 예금금리는 너무 낮은데 비해 대출금리가 너무 높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를 비판하는 글 또한 심심치 않게 등장했는데 실제로 시중은행들의 이자이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조 8000억원(24.1%) 증가한 14조 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은행을 포함하면 20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 9000억원에 이른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들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 대비 0.03% 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1.81%로, 같은 기간 0.03% 포인트 확대됐다.

아울러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은행들의 비(非)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조 6000억원 감소한 4조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환·파생 분야 이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저효과로 감소했고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판매비와 관리비에 전년보다 2조 2000억원 많은 25조 5000억원을 썼지만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을 합친 대손비용(3조 2000억원)은 2조 7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자기자본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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