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스피 하락장에 하루평균 공매도 5219억원 쏟아져

10월 코스피 하락장에 하루평균 공매도 5219억원 쏟아져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0.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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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10월 코스피 하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요 타겟은 개인투자자의 선호 종목인 삼성전자, 네이버, HMM 등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해 ‘6만전자’가 된 데에는 공매도의 급증이 영향을 끼쳤다며 공매도 폐지를 청와대에 청원하기도 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지는 등 하락장에서 공매도는 전월대비 16%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비중은 73.50%, 기관은 24.6%, 개인은 1.9%에 불과했다.

이에 따른 10월 1~15일까지의 공매도 거래 누적금액은 4조6969억원으로 하루 평균 5219억원이 공매도로 거래됐다. 9월 코스피시장에서 공매도 거래 누적금액은 8조6605억원으로 하루 평균 4558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하루 기준 660억원 가량이 급증한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투자자의 투자 비율이 높은 삼성전자, HMM, 네이버, 셀트리온,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의 종목을 공매도 표적으로 삼았고 삼성전자에만 3712억원의 공매도가 집중됐다.

이어 HMM 2301억원, 셀트리온 1680억원, 크래프톤 1523억원, 카카오뱅크 1408억원의 공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한 종목이 자체적인 리스크보다 거대한 공매도 세력이 개입되면서 흔들리자 불안감과 경계심이 높아진다는 입장이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매도 폐지를 청원한 청원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을 유치시키기 위해 공매도를 도입했지만 외국인은 국내 증시 하방에 투자하고 있어 모순적”이라며 “투기가 아닌 건전하고 우량한 기업에 실적을 보고 투자하는 주주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공매도의 완전 폐지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는 가격이 반영되는 속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거품을 줄여줄 수 있는 순기능을 존중해야 한다”며 폐지보다는 개인과 기관의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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