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당한 윤 전 총장의 과제3, ‘당내견제‧입조심‧중도확장’

국민의힘 입당한 윤 전 총장의 과제3, ‘당내견제‧입조심‧중도확장’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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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컨벤션 효과’로 인해 상승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32.3%로 전주보다 5.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2주 만에 30%대를 회복하며 이재명 지사(27.4%)와의 격차를 0.9%포인트에서 4.9%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에는 대선주자들과 경선에서 이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외연 확장이 필수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경우 잇단 설화(舌禍)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화로 다가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부정식품’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완전히 먹어서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그 (퀄리티) 아래라도 없는 사람은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여야를 넘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독약은 약이 아니다. 어안이 벙벙하다. 내 눈을 의심했다”며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전 총장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없는 사람들이 ‘주 120시간 노동’ 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냐”고 맹비난했다.

야권 대선후보이기도 한 유승민 전 의원은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안 해야 한다는 식의 사고라면 건강·안전 등과 관련한 규제는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냐”며 “선택할 수 없는 사람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게 무슨 의미냐”라고 되물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야권 대선주자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초선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윤 전 총장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페미니즘에 대해 “남녀 간 건전한 교제를 막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발언해 사실상 쟁점을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주 120시간 근무’ 발언의 여진이 사라지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말실수가 이어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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