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새희망홀씨 대출 3조 2000억원 공급...“코로나19 영향” 목표치 하회

작년 새희망홀씨 대출 3조 2000억원 공급...“코로나19 영향” 목표치 하회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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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새희망홀씨’ 대출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3조 2000억원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은 3조 17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공급 목표가 3조 5000억원이었던 것을 대출 실적이 목표치를 하회한 것으로, 공급계획 대비 실적 달성률은 90.8%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 4500만 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이거나 연 소득이 3500만 원 이하인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서민 대출 상품이다. 연 금리 상한은 10.5%이며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대출의 경우 3조 6497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당초 공급 목표였던 3조 4010억원을 넘어섰는데 올해 들어서 불과 1년여 만에 대출 실적이 5060억원이나 쪼그라 든 것이다. 달성률 기준으로는 17.4%p 감소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 대출이 감소한 배경으로 공급 환경 악화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점 방문고객 수가 줄어들고 은행권 전반의 영업점 축소 등으로 인해 고객 접점 및 영업 역량이 위축되며 새희망홀씨 대출이 덩달아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희망홀씨 취급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 2020년 말 6326개에서 지난해 말 6023개로 303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하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속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으로 인해 자금 수요가 감소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 들어서 비대면 채널을 통한 새희망홀씨 대출 비중은 증가세를 보였다.

비대면 대출의 비중은 작년 상반기 35.3%에서 하반기 들어 40.8%로 5.5%p 상승했다. 이는 신한·우리·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지난해 8월부터 비대면 대출을 개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5.94%로 지난해 6.03% 대비 0.09%p 하락했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감안하면 소득과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자금이 공급됐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1.43%로 전년(1.71%)과 비교해 0.28%p 하락했다.

은행별 공급 실적은 국민은행이 54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하나은행 5297억원 ▲신한은행 5108억원 ▲농협 5063억원 ▲우리은행 4608억원 ▲기업은행 2444억원 순이었다.

은행권은 내년에도 3조 5000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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