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ETF 수익률 ‘고공행진’...차익실현 나선 개인, 한달 새 600억 순매도

원유ETF 수익률 ‘고공행진’...차익실현 나선 개인, 한달 새 600억 순매도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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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달 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KODEX WTI원유선물(H)’을 401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로 최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유가 수급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원유 가격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독일의 경제 회복 가속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23일 서부텍사스 원유(WTI)는 장중 한 때 배럴당 73.08달러를 넘기며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 21일 종가기준 배럴당 74달러를 넘기고 23일과 24일 연속 배럴당 75달러가 넘는 가격에 마감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한달 간 ‘KODEX WTI원유선물(H)’을 401억원 순매도 했으며 ‘TIGER원유선물Enhanced(H)’은 150억원, ‘KB 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도 50억원 어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줄고 있는 반면 수요는 하반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 관련 ETF의 수익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KB 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은 올 들어 수익률이 66.09%에 달했고 TIGER원유선물과 KODEX WTI원유선물도 52.29%, 51.72%를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산유국들을 겨냥한 증산 압박이 하반이 유가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이는 원유 ETF의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내년 원유 수요 회복은 지속될 수 있으나 비OPEC+ 산유국의 원유 공급 증가에 따라 수급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OPEC와 OPEC+는 원유 증산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7월 1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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