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끌어올린 개미‥‘직접투자’ 돌아선 이유는

코스피 3000 끌어올린 개미‥‘직접투자’ 돌아선 이유는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2.16 14:4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 3000 시대가 안착되고 있다. 코스피 3100을 넘어 3300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2000에서 3000으로 앞자리 숫자가 바뀐 건 2007년 7월 이후 약 13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 3000 시대를 바라보는 속내는 복잡하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정도 동의하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1000대에서 2000대로 들어가는 지난 2007년에는 펀드가 자리하고 있지만 2000에서 3000으로 넘어가는 시대에는 직접 투자라는 변화에 서있다.

▲ 간접투자 대신 직접투자로 돌아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장에 돈이 풀리면서 저금리 기조에 ‘빚투’ 등의 신조어가 생겼는데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삼성전자 등의 우량주 등을 대거 매입하면서 코스피 3000 시대의 주역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약 16조원 가까운 금액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등의 우량주를 매입하고 이를 위한 자금으로 약 18조원에 달하는 펀드를 뺐다.

지난 1월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8조8987억원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17조44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개인들이 유가증권시장(47조4000억원)과 코스닥시장(16조3000억원)에서 총 63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직접투자에 나서는 동안 간접투자상품에선 자금을 빼갔다.

지난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이 9조5952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우(6조1013억원)까지 포함하면 순매수액은 15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사모펀드 등의 사태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한 것과 강세장 지속으로 LG화학 등 일부 성장주들이 지난해 2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주식투자 붐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 국내 우량주 외 테슬라 등도 쓸어담아

지난해부터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일명 ‘서학개미’로도 불리며 테슬라 등 미국의 주식 등을 쓸어담았다. 그리고 이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월에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은 전달(26억1229만달러) 대비 99.1% 증가한 52억130만달러(약 5조8041억원)였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는 2011년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9억3915만달러(1조480억원)로 가장 많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 9월을 제외하고 작년 6월부터 순매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서학개미들은 △애플(5억3259만달러), △대만 반도체 업체 TSMC(2억4455만달러), △중국의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1억9868만달러),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ARK Innovation ETF·1억6천536만달러) 등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