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위,이스타항공 돈 끌어오는 조정자 역할" 증언 나왔다

"문 대통령 사위,이스타항공 돈 끌어오는 조정자 역할" 증언 나왔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8.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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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수백억 원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사실 실 소유주라는 논란 빚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가 태국 저가 항공사 타이이스타에 고위 간부로 재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중앙일보는 단독 보도를 통해 “태국 저가 항공사 타이이스타. 이 회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 모(41)씨가 고위 간부로 재직했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1년간 타이이스타에 훈련국장(director of training)으로 근무했던 일본인 구마다 아키라(54)씨가 서 씨가 타이이스타에서 '제임스'란 이름을 쓰며 고위직으로 근무했다고 지난 2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말했다는 것.

중앙일보는 구마다 씨가 "서 씨는 항공 지식·경험이 전혀 없었고 영어도 잘 못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 사위로서 이스타항공과 한국 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해 타이이스타가 자금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음을 밝혔다.

이어 중앙일보는 “그동안 청와대는 서 씨의 타이이스타 특혜취업 논란에 대해 어떤 특혜나 불법도 없었다고만 할뿐, 구체적인 의혹 제기엔 함구해왔다”며“서 씨는 항공업계와는 무관한 게임업에 종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데 타이이스타 전직 간부의 증언이 나옴에 따라 특혜취업 의혹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구마다 씨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한 일문일답 내용에 따르면 구마다 씨는 서씨가 문 대통령의 사위임을 처음부터 알고있던 것은 아니었다. 구마다 씨는 “(타이이스타) 박석호 대표는 서씨를 회사 사람들에게 일절 소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궁금증이 생겨 동료들에게 물으니 한국 대통령 사위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또한 구마다 씨는 "내가 2019년 5월~2020년 5월 근무했는데 서씨는 이미 재직 중이었다"며"내가 입사하기 6개월~1년 전부터 일해온 것으로 보였다. 내가 퇴사할 때도 그는 재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씨는 항공지식·경험이 전혀 없었고 영어도 잘 못했다"고 밝힌 구마다 씨는 "그러나 대통령 사위로서 이스타항공과 한국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해 타이이스타가 자금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해당 의혹과 관련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허 전 행정관은 “지금은 이상직 개인의 비리 일부만 수사가 됐고, 문다혜 부부 등과의 문제, 문재인과의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는 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직과 문다혜 부부, 문재인과의 특혜(거래) 등에 검찰 수사가 진행된다면 뇌물죄가 성립될 것이다”라며 “특히 사위에게 특혜를 주고 이상직에게 공단 이사장 자리를 주고 공천을 준 것이니 딱 떨어지는 뇌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 허현준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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