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값...역대 최고로 격차 심화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값...역대 최고로 격차 심화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1.25 13: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올 들어 전국의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의 양극화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4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를 살펴보면 이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9.8, 전세 7.7로 나타났다.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수치로, 주택 가격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이 배율이 높을수록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으로 이달 전국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하위 20% 가격의 9.8배, 전세의 경우는 7.7배 높다는 의미가 된다.

전국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84만원 내린 1억2407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2357만원 올라 평균 12억 1332만원을 가리켜 처음으로 12억원을 넘어섰다.

집값이 최고점까지 올랐다는 인식에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겹쳐 하위 아파트 가격은 내리는 반면 대출 규제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고가 아파트들은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여신 축소로 자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고가 주택은 이미 대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구매력이 약한 계층이 많이 사는 주택의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전월 대비 높아졌는데 특히 5대 광역시(대전·
대구·부산·울산·광주)가 5.7, 다른 도(道) 6.9를 기록해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수도권은 5.8로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전셋값 양극화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보다 4만원 하락해 8808만원이었던 반면 상위 20% 아파트는 1364만원 올라 6억7709만원을 나타냈다.

지역별 전셋값 5분위 배율도 서울 4.5, 인천 4.1, 5대 광역시 4.9, 기타 지방 6.4 등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