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유럽홀딩스, 1352억 유동화증권 발행...호텔롯데에 상환

롯데유럽홀딩스, 1352억 유동화증권 발행...호텔롯데에 상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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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롯데백화점 '롯데플라자'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호텔롯데의 해외 종속회사 롯데호텔유럽홀딩스(LOTTE HOTEL HOLDINGS EUROPE B.V.)가 모 회사인 호텔롯데의 신용공여로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1억유로(한화 135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유럽홀딩스는 최근 신한은행 주관의 특수목적법인(SPC)로부터 1억유로의 외화자금을 대출받았다. 만기는 1년으로 내년 4월 원금일시상환의 조건이다. 이번 대출채권 유동화를 위해 ABCP 발행 주관사인 신한은행은 SPC 마에스트로에이치엘제1차를 설립하고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유동화어음을 기관투자자에 매각해 대출 재원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롯데는 SPC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롯데호텔유럽홀딩스가 약정 만기에 대출을 갚지 못하면 호텔롯데가 SPC에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SPC와 외화스왑(CRS) 계약 체결로 환 변동 위험을 부담했다.

롯데호텔유럽홀딩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호텔롯데에서 빌린 차입금을 상환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호텔유럽홀딩스가 호텔롯데의 신용공여로 1%대의 저리로 자금을 빌려, 호텔롯데에서 빌린 대출을 상환했다”고 전했다.

롯데유럽홀딩스는 롯데유럽인베스트먼트 지분(100%), JSC롯데러시아, 롯데호텔 세인트 페테르부르크 등 지분을 보유 러시아 사업 분야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러시아 사업과 유럽 법인들을 총괄 관리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2008년 설립했다.

당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했으나 롯데지주 출범 이후 호텔롯데가 지배구조 개편과 관리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보유 지분 모두를 사들였다.

롯데유럽홀딩스는 계속되는 적자로 자금 소요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호텔 사업 등이 악화하면서 순손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1084억원의 순속실을 기록하면서 호텔롯데는 종속회사 롯데유럽홀딩스 872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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