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심으로 바뀌는 자동차산업...내년 현대차·기아 기대해도 될까?

전기차 중심으로 바뀌는 자동차산업...내년 현대차·기아 기대해도 될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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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공개된 기아 전기차 EV6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전기차(BEV)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새로운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한 달 사이 22%가 상승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 현대차와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투자 확대로 인한 기업가치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17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08%(41.34달러) 올라 1054.73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지분을 매도하겠다는 언급에 주가가 흔들렸으나 다시 반등하면서 한 달 사이 약 22% 급등했다,

반면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1.20%(2500원) 내린 20만6500원으로 마감했으며 기아는 전 장에 비해 2.66%(2300원) 하락한 8만4200원으로 마쳤다.

최근 B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주가 떠오르고 있으나 관심의 대부분은 테슬라와 새로운 자동차 산업 업체들에 쏠린 탓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와 반도체 재고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생산 불균형이 이어지며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미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합산 시가총액을 추월한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산업 시가총액 중 테슬라의 비중은 40%를 초과했다. 이외 새로운 업체인 루시드(Lucid), 리비안(Rivian), 니오(Nio), 샤오펑(Xpeng) 등도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의 개별 시가총액을 넘어서고 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폭등하며 현대, 기아차의 합산 시총 2배에 육박하는 규모에 달했다. 리비안은 상장 후 이틀 만에 주가가 5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반도체 공급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회복이 시작됐으며 내년에는 완연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내년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중국 제외)는 각각 7% 증가한 375만대, 8% 증가한 26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미래 대응전략을 구체화해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e-GMP 기반 신규 BEV 모델의 출시를 통해 지난 5년간 글로벌 BEV 시장점유율을 높여온 바 있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EV6가 생산되는 스마트공장을 공개하고 “EV6 생산을 위해 새로운 공정과 신기술을 적용했다”며 “플랫폼 공용화와 이를 통한 모듈화로 생산 효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를 통해 내년 역대 최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사업구조 전환기에 놓여있다”며 “향후 산업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사업구조 전환에 성공적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구분되며 장기 밸류에이션 및 실적 전망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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