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코스닥벤처펀드가 2018년 출시 첫해 6500억원에서 3년 만에 1조2611억원까지 늘었다. 올 들어 코스닥벤처펀드는 4639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러한 배경으로 올해 1분기 오름세를 보이며 20년 7개월 만에 1000P를 회복한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를 타고 코스닥벤처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6일 장중 1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관제펀드’ 오명을 씻어낸 것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정부가 2018년 4월 정책적 명분을 토대로 만든 금융상품으로 그간 관제펀드라는 인식이 컸다.
지난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으로 첫선을 보인 코스닥벤처펀드가 당시 흥행에서 실패한 원인은 코스닥시장 부진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정부 주도의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됐지만 코스닥 지수가 받쳐주지 않으면서 흥행을 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코스닥 시장이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코스닥벤처펀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전체 자산 15%가량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코스닥벤처펀드에 자금 유입도 빨라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1년 전 설정한 코스닥벤처펀드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코스닥벤처기업펀드는 지난 1년간 93.50%의 수익을 올렸고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펀드로는 운용설정액 규모가 1167억원에 육박하며 지난 1년간 81.13%의 성과를 냈다. 삼성액티브운용사에서 낸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는 1년간 80.24% 수익에 달한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운용하는 4개 코스닥벤처펀드 모두 50%의 수익을 내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기업에 진입한 혁신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아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