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 중국에 등 돌리는 데…文 정부만 조강지처 자처하나

세계각국 중국에 등 돌리는 데…文 정부만 조강지처 자처하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27 12: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지난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반중(反中) 정서 확산과 코로나19사태로 취업을 포기한 해외 유학생들이 다수 귀국해 중국에서 ‘역대급 취업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년 본국 귀환 대졸 이상 중국 유학생은 1년 전 대비 70% 증가한 80만명(경력개발사이트 ‘유니커리어’ 조사)이다. 이들은 본토 졸업생 874만명과 취업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역대 최악의 경쟁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는 세계 각국의 반중(反中) 감정 확산에 따른 사태로 분석되고 있다. 1979년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 채택 이후 40여년만의 최악인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과 디커플링(decoupling) 중이다. 지난 7월말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분의 3(73%)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경우 지난 6월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서 군인 20여명의 목숨을 잃었고 이는중국산(産) 불매 운동으로 확대됐다. 인도 정부는 동월(59개)부터 7월(47개), 지난 2일(118개)까지 220개가 넘는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을 금지했다. 작년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등극한 중국산 배틀그라운드(PUBG)와 틱톡, 위챗 등이 모두 해당됐다.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들은 사용자만 8억5000만명에 육박하는 인도 이동통신시장과 5세대(5G) 통신설비 투자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각종 SNS(소셜미디어)에는 시민과 연예인, 정치인들이 게재하는 ‘중국산 제품 불매’ 글과 영상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전인도무역협회(CAIT)는 다음해까지 중국산 수입액을 130억달러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7월 중국 제품 보이콧 캠페인을 개시했다.

아울러 그간 미-중 대결 구도에서 중립 또는 중국에 관여(engagement) 정책을 유지해온 유럽연합(EU)이 탈중(脫中), 반중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과 EU 정상들과의 화상 정상 회의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3명은 시진핑 총서기에게 홍콩‧신장 지구 인권 개선과 공정무역을 공개 요구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모든 곳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친중 성향인 이탈리아에서도 주세페 콘티 총리가 일정이 바쁘다며 왕이와의 면담을 거부했다.

이처럼 중국이 세계 각국과 관계가 틀어지고 있는 배경으로 2049년 세계 1위를 국가 목표로 내건 중국이 국제사회와 법을 무시하면서 스파이, 반(反)인권, 반(反)공정 행위를 일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반중 흐름’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는 ‘나홀로 중국에 조아리기’를 하는 형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이라는 구시대적 사고를 버리지 못한 문 정부가 홍콩‧신장위구르 탄압 등 중국의 각종 비행과 불법에 모두 침묵한 채 미국 주도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참여 등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