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저물고 소부장株 부상할까...전문가, "반도체 업황 하반기 둔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저물고 소부장株 부상할까...전문가, "반도체 업황 하반기 둔화"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2.05.3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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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최근 반도체 생산업체의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주가 흐름이 눈에 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19%, 5.78% 하락(27일 기준)했다. 이 회사들은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 대표 격으로 꼽힌다.

또한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4.63% 내린 10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도 0.75% 내린 6만 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소부장 관련주들은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반도체 소재업체인 솔브레인과 ISC 주가는 5월 1일부터 27일까지 약 한 달간 10.49%, 9.47%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반도체 부품업체 원익QnC(10.33%)와 반도체 장비업체 티에스이(8.14%)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30일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둔화해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에서 8만원대 초반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명섭 연구원은 "D램 고정거래 가격은 현물가 약세와 재고 증가로 3분기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3분기부터 하락세를 시작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체들은 재고가 더 늘면서 자체 전망치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전 세계 유동성 증감률 등 경기와 수요를 선행하는 지표들을 역사적으로 6개월 이상 후행해왔다"며 "미국의 긴축, 중국의 경기 부양 강도에 따라 경기 선행지표들이 크게 변하고, 이를 후행하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상반기 정보기술(IT) 세트 출하 둔화와 재고 증가로 고객사의 반도체 구매 감소 가능성이 크다"며 "분기 실적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정보기술(IT)·모바일 부문 둔화로 4분기부터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2분기 77조1천억원과 15조1천억원, 3분기 84조8천억원과 16조원, 4분기 83조7천억원과 13조3천억원을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주가는 미국의 완화적인 금리 인상과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에 따라 경기선행지표가 강세를 보이면 상승추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경기와 수요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는 바닥 수준인 6만원대 초반에서 8만원대 초반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 송 연구원은 4분기부터 실적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2분기 14조9천억원과 4조4천억원, 3분기 16조3천억원과 4조8천억원, 15조6천억원과 3조5천억원 등으로 제시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주가는 당분간 10만원대 초반(주가순자산비율 1.0배)에서 13만원대 초중반(1.3배)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관성에 따라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13만원대 초중반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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