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오는 5일 각각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차기 행장 후보 확정에 나선다. 이에 앞서 4일에는 사전간담회를 개최해 위원회 구성원 간 큰 줄기의 의견을 교환한다.
5일 자추위를 통해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하고, 임추위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자격 검증을 실시해 이사회에 후보 추천을 올린다. 이후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행장 선임을 확정짓는다.
이 과정에서 권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은행 안팎의 중론으로 관측된다. 작년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로 회사 안팎의 분위기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취임한 권 행장이 비교적 조직을 신속하게 추슬렀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
아울러 금년에도 라임 사태 관련 분쟁 조정과 금융 당국 제재, 금감원의 종합감사 등이 연이어 예고된 상황에서 수장을 교체하는 리스크를 감당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기 종료까지 3주가량 남았지만 새로운 후보자를 찾는 작업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우리금융 측은 권 행장의 연임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금융 안팎에선 권 행장이 연임할 경우 2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2년의 임기 후 1년씩 연임하는 은행권 ‘2+1’ 관례와 달리 권 행장은 작년 취임 당시 1년의 임기만 부여받은 바 있다.
당시 라임 사태 등으로 향후 추세를 예단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례적인 결정이 나왔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권 행장의 1년간 경영안정화 등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당시 우리금융 측의 입장이었다. 현재 권 행장의 경영안정화 등의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은 만큼 2년 임기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