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총살‧화형에도 “평화‧통일 먼 일 아냐” 이인영 통일부장관 발언 논란

우리국민 총살‧화형에도 “평화‧통일 먼 일 아냐” 이인영 통일부장관 발언 논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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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북한 군이 우리 실종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이후 진행된 행사에서 “평화와 통일이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북 정책 주무 부처의 장관으로서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의 잔혹한 소행을 소속진영의 정치‧이념적 판단 하에 묵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오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참석자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무부처인 국방부 서욱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자리했다. 첩보 신빙성에 대한 검증과 대통령 보고, 국민 공개 여부 등에 대한 분석을 위한 회의였다. 이 회의는 오전 2시30분까지 진행됐으며, 청와대는 동일 오전 8시30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공무원 피격 사실 보고를 올렸다.

이 장관은 해당 보고 이후 14시간여 경과한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개최된 ‘2020 통통국민참여단 열린 포럼’에 나가 환영사를 했다. 이 장관은 환영사에서 ‘평화’ ‘통일’ 등의 단어를 10여 차례 이상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평화와 통일이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평화가 정착 돼 한반도 분단 구조가 허물어지고 우리의 삶이 하나가 되고 더 넓은 무대에 펼쳐지면 우리의 일상의 삶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 장관은 또, “코로나19로 일상이 답답한 가운데 남북 관계도 꽉 막혀 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작은 일부터, 남북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부터 대화와 협력의 문을 차근차근 두드리고 열어가려 한다”고도 했다. 우리 국민에 대한 북한의 총살 후 시신소각이라는 잔혹한 만행을 자행한 상황에서도 북측에 대한 경고는 커녕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계속 강조한 것이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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