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위’ 韓 조선…올해도 ‘청신호’ 전망 잇따라

‘3년 연속 1위’ 韓 조선…올해도 ‘청신호’ 전망 잇따라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1.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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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선박 수주 실적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7년만에 중국을 제친 뒤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낸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기조 강화와 전세계 발주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 역시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가 2020년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발주 1924만CGT 중 한국이 819만CGT(42.6%)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은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수주 실적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지난해 상반기 한국 조선업 수주실적은 135만CGT로 중국 실적 408만CGT에 크게 뒤쳐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684만CGT를 집중 수주하며 385만CGT에 그친 중국을 앞질렀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대형 LNG운반선(174k m3↑) 21척 중 21척(100%),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20만DWT↑) 6척중 6척(100%), 대형 컨테이너선(1.2만 TEU↑) 16척 중 10척(62.5%)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였다. 


국내 조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초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어왔다. 그러나 하반기, 특히 4분기 들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해 중국을 제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한국 조선업 시황 전망 역시 청신호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미뤄진 잠재 수요와 환경규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1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수주량과 수주액(해양플랜트 제외)이 작년 대비 각각 134%, 110% 증가한 980만CGT, 21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친환경 정책 기조 강화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거래제도(ETS), 국제해사기구(IMO)의 연료 효율 규제 등도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호재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지 못하는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에, 한국이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LNG 이중 연료 추진 선박에 선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에 대응해 미래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 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방침이다.

글로벌 발주가 증가하는 점도 호재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2380CGT로 예상됐다. 선종별로 LNG운반선은 320만CGT, 컨테이너선은 630만CGT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새해부터 수주 쾌재를 울렸다. 지난 5일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LNG운반선과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시황 청신호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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