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추석 후 매수심리 다시 강해졌다

수도권 아파트...추석 후 매수심리 다시 강해졌다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0.08 12: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한동안 매수세가 잠잠하던 수도권 아파트가 추석 연휴 이후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4일 조사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5.4로 지난주(105.1)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3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매매수급 지수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수도권의 경우는 이 지수가 작년 6월 이후 계속해서 기준선을 넘기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지난주 105.8에서 이번 주 106.3, 인천이 107.3에서 107.6으로 각각 올랐지만 서울은 102.9에서 102.8로 소폭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집값 폭등을 견뎌내지 못한 인구가 인근 경기·인천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4%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2012년 5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다가 추석 연휴를 전후해 2주간 0.36%, 0.34% 올라 상승 폭이 둔화된 뒤 이번 주에는 횡보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4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말부터 5월까지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26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지방의 매수심리도 강해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101.6에서 105.6으로 4.0포인트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101.2에서 103.5,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102.1에서 107.4로 각각 상승했다.

전세 공급 부족 상황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103.6에서 104.0으로 0.4포인트 내렸다. 

경기는 103.7에서 104.3, 인천은 104.5에서 105.3으로 올랐고 서울은 103.0에서 102.9로 소폭 내렸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작년 6월 이후 1년 3개월 동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제한이 강화되면서 주춤했던 아파트값이 다시 수요심리가 상승하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의 공급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크게 반영되고 있는 듯 하고, 지방 자산가들의 수도권 아파트 매입에 계속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