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싫다’는 정용진…조전혁 “中에서 털리고 왔는데 ‘공산당 사랑한다’고 하면 그게 미친 놈 아닌가”

‘공산당 싫다’는 정용진…조전혁 “中에서 털리고 왔는데 ‘공산당 사랑한다’고 하면 그게 미친 놈 아닌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1.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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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화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다’는 글을 연이어 올렸던데 대해, 조전혁 서울혁신공정교육위원장은 24일 “여당 성향 사람들이 (정용진 부회장에게)항의와 비난을 쏟고 있다. 그의 발언이 왜 비난받아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조전혁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이 따져 물으며 “기업을 하면서 공산당을 싫어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다’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붉은색 모자를 쓴 남성 2명과 붉은색 지갑을 든 사진과 함께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마시기 바란다”며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17일에는 중국인들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운동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난 콩이 상당히 싫다’고 적었다.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콩’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18일엔 추신수 선수로부터 받은 유니폼을 공개하며 ‘#주절주절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 #노빠꾸’라고 했고, 이어 등받이에 ‘DUO BACK’이라고 적힌 의자 사진을 올리며 ‘Duo를 no로 바꿔야겠다. 콩콩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했다.

19일에도 ‘공산당’ 발언으로 주주 피해 및 소비자 반감이 나온다고 지적한 뉴스를 게재하고는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적었고, 23일엔 ‘#총정리 난 공산주의가 싫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월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광장에 남긴 추모 문구를 비꼰 것으로 해석돼 친정권 성향의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번 ‘공산당’ 발언 역시 항의성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중국인 불매운동 등 반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조전혁 위원장은 “최근 중국이 정경분리 원칙을 노골적으로 깨고 있다”며 “경제발전 초기 외국의 투자가 최우선 과제였지만, 이제 좀 살만해지니 소위 중국의 핵심이익 운운하면서 정치적 이유로 외투기업에 제재를 가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신세계 정용진이 연일 SNS에 ‘나는 공산당이 싫다’고 발언하고 있다. 공산당을 ‘콩, 콩, 콩’이라며 희화화도 서슴지 않는다”며 “중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사드가 됐든 혐한이 됐든 정치적 이유로 투자금을 다 날리거나 털리고 돌아온 기업인이 ‘공산당을 사랑한다’고 하면 그게 미친 놈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조 위원장은 “어렸을 적 ‘공산당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라는 어른들의 말이 생생하다. 북한에서 공산당을 경험해 본 분들의 말씀”이라며 “이 죄악의 세상에서 낙원을 만들어 주겠다는 말을 하는 자들이니 거짓말 외에 방법이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공산당이 싫다. 정말 싫다”며 “입으로는 자신은 공산주의자(또는 사회주의자)가 아니라면서 공산당이 좋다는 인간들은 더 싫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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