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 이후 與·野의 ‘공수교대’…김건희 팬카페 회원 1만명 돌파

MBC 방송 이후 與·野의 ‘공수교대’…김건희 팬카페 회원 1만명 돌파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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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 보도’가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 만한 파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인 가운데, 인터넷상에선 오히려 김 씨 관련 팬 카페 까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되레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의 법적, 도덕적 리스크를 거론하며 총 공세를 펼치고 있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수교대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제기 된다.

국힘의 역습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윤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 관련 녹취 보도와 관련해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제작진 등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재판부가 가처분 결정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방송 내용 구두 진술을 불허했지만, 피고발인이 14일 오후 5시 26분쯤 다운로드 받은 내용의 별지가 유포됐다”며 “가처분 판결에 따라 방송이 금지된 부분을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유출해 사실상 법원 판결의 효력을 무력화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촬영기사, 그리고 열린공감TV 정모 PD도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몰래 대화를 녹음하기로 사전에 계획하고, 질문 유도 방법까지 치밀하게 기획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의 공동 책임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다자 대화를 몰래 녹음·유포하는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상 처벌 대상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의소리, 열린공감TV는 MBC가 보도하지 않은 부분까지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하고, 추가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중앙당과 시·도당 단위에 ‘관권선거 신고센터’를 설치해 정부를 압박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난 14일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발표한 것을 두고, 이 후보를 밀어준 관건선고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거대책부본부장은 “이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면 민주당은 당정협의를 개최해 정부를 압박하고, 정부는 이 후보 공약을 정책화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대선 중립 선언을 하고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해 공정한 대선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당 대변인단은 이날 ‘이재명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시리즈를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란 책을 인용해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한때 일베를 했다는 것이 사실인지 등의 내용을 이 후보 측에 공개 질의했다.

김건희 팬 카페, 회원수 1만명 돌파

한편, 김건희 씨의 녹취가 방영된 이후 네이버 카페엔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이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설된 팬카페의 회원은 당초 200여명에 불과했으나, ‘7시간 통화’ 방송 이후 김 씨의 팬카페 회원 가입이 폭주하고 있는 것인데, 18일 오전 12시 기준 해당 카페의 회원수가 1만 667명으로 폭증하는 등 긍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방송 당일(지난 16일)에도 실시간 유튜브 채널에는 △“바보 온달(윤 후보)을 출세시킨 평강공주” △“그동안 오해했다” △“방송 보고 윤 후보로 갈아 탄다” △“급호감됨(갑자기 호감이 간다)” △“이렇게 똑 부러지는 줄 몰랐다” △“웬만한 정치인보다 판세를 잘 읽는 것 같다” △“뭐, 공모 했다기 보단 그냥 누나 동생간의 가벼운 말이라고 밖에 안 보인다” △“김건희 넉살 좋다” △“얘(김건희씨)한 테서 최순실이 왜 소환됨?” △“나 오늘부터 건희 누나 팬 할래!” △“조선의 국모 김건희”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공세의 방향을 이재명 후보 쪽으로 돌렸다. 이 후보의 ‘형수욕설’ 및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녹취록도 공개돼야한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제 이재명(형수욕설 공개) 차례다” ▲“김혜경 vs 김건희, 난 김건희 할래” ▲“형보xx” ▲“국민들은 알고 싶다” ▲“MBC, 형수욕설도 공개해라”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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