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불러온 공모가 ‘이슈’‥수요예측·개인투자자 수요 동시 예측해야

크래프톤이 불러온 공모가 ‘이슈’‥수요예측·개인투자자 수요 동시 예측해야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8.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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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최근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너무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 크래프톤의 청약 ‘참패’로 이어지면서 주관사의 수요예측과 더불어 개인 청약률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IPO 시장의 개인투자자 증가와 수요예측제도의 평가’ 이슈보고서에서 공모주 개인 청약률과 수익률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최근 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구 빅히트), SK 바이오사이언스에 각각 50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으며 올해 5월에는 SKIET IPO가 80조 5,36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관회사들이 기대 이상으로 몰리거나 빠지는 개인들의 투자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시장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거나 시장가보다 높은 공모가를 제시하는 IPO 사례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기관투자자는 기업 평가에 경험이 많은 전문투자자이며, 공모주를 대규모로 청약하고 있으며, 주관사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정보를 받아 공모가를 결정하는 수요예측방식은 타당하지만 상장 후 IPO 공모주를 거래하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수요에 따라 공모주의 시장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관투자자 수요정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결정하는 수요예측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 분석 결과 2011∼2019년에 상장일 기준 공모주 수익률은 개인 청약률 200대 1 이하에서 9.6%, 200∼800대 1에서 31.2%, 800대 1을 초과한 경우 58.9%로 청약률이 높을수록 수익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모주 열풍이 본격화한 2020∼2021년으로 분석 기간을 잡으면 개인 청약률이 800대 1을 넘었을 때 상장일 공모주 수익률은 86.7%로 뛰었다.

반면 이 기간 개인 청약률 200대 1 이하에서는 공모주 수익률이 3.8%로 2011∼2019년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임연구원은 “해외 사례에서와 같이 주관회사가 공모가를 결정하기 전에 개인투자자 청약을 하게 되면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의 수요까지 포함하여 검토할 수 있으므로 적정한 공모가 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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