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우주항공주 차익실현 지금이 기회일까?

누리호 발사, 우주항공주 차익실현 지금이 기회일까?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10.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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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지난 21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고도 700km 상공에 도달했다. 위성 모사체 분리에 성공했지만 최종적으로 궤도에 모사체가 안착하지는 못했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누리호 발사를 실패라고 단정 짓기 힘들며, 후속 우주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누리호 발사의 난관이라고 평가받던 로켓 단 분리, 두 차례의 엔진 점화 및 페어링과 위성분리까지 성공하고 목표 궤도인 700km 까지 도달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의 목적이었던 발사체 기술력 검증은 완수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5월에 두 번째 발사에 이어 2024 년부터 2027 년까지 세차례 발사가 더 예정돼 있는 만큼 발사체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같은날 이동헌, 이태환 대신증권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들을 주목한다”며“국내는 민간시장 규모의 한계로 미국방식의 민간 주도 우주개발이 어려우며 민관 협력을 통해 ‘관’에서 ‘민’으로 넘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는 한국항공우주가 총 조립, 한화에어로스페이가 엔진을 납품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차세대 중형위성 2호기부터 종합적인 개발을 담당, 발사를 위 해 스페이스X와 협업했다.

주요 엔진을 주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쎄트렉아이, 한화시스템과 협업했으며, LIG넥스원은 위성 송수신기,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등의 사업을 진행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누리호가 자체 발사체 기술 확보에 성공한 점을 짚으면서 순수 국내 기업 기술로 설계·제작·시험·운용 전 과정을 진행하고, 액체로켓 엔진, 대형 추진체 탱크 제작, 발사대의 독자적 기술 확보한 점을 긍정 평가했다.

한편 지난 21일 누리호 발사와 관련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오늘 발사된 누리호의 전 비행 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면서도 “위성모사체가 700km 고도 목표에는 도달하였으나 7.5km/s의 목표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목표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누리호 3단에 장착된 7t급 액체 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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