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깬 박지현, 최강욱 향해 “방탄 팬덤에 빠져 국민의 뜻 외면” 비판

‘잠행’ 깬 박지현, 최강욱 향해 “방탄 팬덤에 빠져 국민의 뜻 외면” 비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6.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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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2일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만에 목소리를 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자신의 SNS에 “오늘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며 그간의 ‘잠행’을 깼다.

이는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이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에 대한 회의를 열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하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강욱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해당 의원이 보이지 않자 장난치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의 은어) 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현 당시 비대위원장은 최 의원에 대해 “필요하다면 비상 징계 권한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상황과 지도부 내분으로 논의가 이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하나는 혁신의 길이며 또 하나는 팬덤의 길”이라며 “바로 오늘, 최강욱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전 비대위원장 박지현의 약속이 아니라 민주당의 약속이었다”며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혁신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으로 시작해야 한다. 경징계에 그치거나 징계 자체를 또 미룬다면, 은폐 시도나 2차 가해는 빼고 처벌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어떤 반성과 쇄신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 최 의원을 향해서는 “최 의원은 거짓과 은폐와 2차 가해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권력을 쥔 다수파라는 오만과 범죄를 저질러도 감싸주는 방탄 팬덤에 빠져, 반성하고 거듭나라는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선거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 책임이 결코 적지 않다”고도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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