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EV6 국내 판매량 상승세...내년 테슬라 입지 더 좁아진다

현대차, 아이오닉5·EV6 국내 판매량 상승세...내년 테슬라 입지 더 좁아진다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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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강자인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에 판매량이 뒤처진 테슬라는 지난달 기아의 EV6 판매량에도 밀렸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아의 EV6는 국내 시장에서 2192대가 판매됐다. EV6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8월 1910대, 9월 2654대, 10월 2752대로 매월 2000여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누적 판매량 역시 9045대로 1만여대를 앞두고 있다.

반면 지난달 테슬라의 모델 3 판매량은 1106대, 모델Y는 421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의 합산 판매량은 1527대로, EV6 단일 판매량에도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강자로 입지를 굳혔던 테슬라는 아이오닉5 출시로 흔들리는 모양새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 기아의 EV6보다 460여대 많은 2652대를 판매하면서 테슬라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2만956대로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의 합산 판매량(1만7818대)보다 3000여대 앞섰다.

이처럼 테슬라의 판매량이 부진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출고 지연 등으로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엔트리(스탠다드) 트림 가격을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인 6000만원 미만으로 책정했지만, 모델3의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6059만원으로 가격을 올렸고 모델Y의 스탠다드 트림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업계에선 내년 보조금 지급 기준이 강화되는 데 더해 전기차 모델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을 현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최종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오닉5의 가격대는 4695만~5755만원 수준이고, 비슷한 가격대의 기아 EV6도 8월 판매 개시 이후 지난달까지 95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테슬라 모델3


반면, 테슬라는 이전 기준으로도 모델3 리프레쉬 스탠다드 트림이 5749만원으로 100%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기에 6000만원 이상의 전기차 모델 중에는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와 GV80 전동화 모델이 자리잡고 있어 1억원대 고가 모델에는 독일 3사(벤츠,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형 모델이 다수 포진돼 있어 고가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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