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패닉 바잉’…작년 주택거래량, 통계작성 이래 최대

전국 ‘패닉 바잉’…작년 주택거래량, 통계작성 이래 최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1.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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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난해 주택매매거래량이 통계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이 뚜렷해졌다. 전세난이 심화되며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공황구매(패닉바잉)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 매매거래량은 127만8305건으로 전년(80만5272건) 대비 58.9% 늘어났다. 이는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2016년 105만 3천건을 기록한 후 ▲2017년 94만 7천건 ▲2018년 85만 6천건 ▲2019년 80만 5천건 등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크게 반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거래가 늘어난 지난해 7월에 시행된 임대차 보호법 시행 여파가 크다고 보고 있다. 임대차 법 시행 이후 전세품귀 현상이 커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까지 '패닉바잉'(공황매수)에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 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지역별 주택거래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64만2628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1% 증가했다. 지방(63만6677건)도 같은 기간 56.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4만281건으로 전년대비 18.5%, 전월대비 2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됏다. 수도권은 6만30203건, 지방 7만707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 37.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3만40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34만5227건으로 3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6월과 7월 사이에 패닉바잉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연간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젊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조급하게 매수에 나선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18만 9,631건으로 전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8만3230건으로, 전월 대비 5.6% 늘고,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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