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직원들 휴대전화 걷어 보관 ‘직장 내 갑질’ 논란

OK저축은행, 직원들 휴대전화 걷어 보관 ‘직장 내 갑질’ 논란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17 11:5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K저축은행 측 “고객 개인정보 보호 위한 조치”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OK저축은행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걷어 보관함에 두고 필요시마다 꺼내 쓰게 해 ‘직장 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OK저축은행은 “휴대전화 보관은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라며 “휴대전화 사용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자 NSP통신 보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걷어 보관함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행위가 발생하는 곳은 여신센터와 콜렉션센터, 콜센터 등으로 총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업무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보관해야 한다는 게 OK저축은행 노동조합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선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사이를 지나쳐 출입문 옆에 있는 휴대전화 보관함까지 가야 한다고 한다. 직원들 입장에선 자기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고 보관함까지 이동해야 해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직원들의 불만 제기로 노사협의회에서 개선 여부 등이 논의됐지만 사측에서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출처-NSP통신

이와 관련, OK저축은행 측은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휴대전화 보관은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라며 “휴대전화 사용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측은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상의 이유로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보관한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은행 등 업계에선 유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사례다보니 직장 내 갑질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NSP통신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업무상 필수적인 부분도 아닌 데다 개인의 사생활이 상당히 침해된다”며 “직장 내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